[한경 미디어 뉴스룸-비타민] '경제전망은 왜 항상 틀리지?'

입력 2016-01-08 17:32   수정 2016-02-01 10:09

[ 김유미 기자 ] 올해 경제를 놓고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예측은 예측일 뿐, 현실과 다른 사례는 수없이 많다. 국내 최대 전문가 그룹이라는 한국은행부터 국제통화기금(IMF)까지 ‘전망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경제 전망은 왜 항상 틀릴까. 새해를 여는 한국경제신문 《비타민》의 커버스토리 주제다. 전문가들이 고해성사하듯 털어놓는 것은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짙어진 낙관론이 어떻게 자기 발등을 찍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데이터의 부정확성, 틀려도 같이 틀리자는 ‘무능의 연대’ 또한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경제 전망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바뀌는 경제현상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다. ‘미래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을 새해부터 곱씹어보게 된다.

《비타민》은 ‘뉴스에 놀아나지’ 않으려는 독자에게 기준점이 될 만한 정보도 실었다. 한국과 일본이 지난달 최종 타결한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국내 논평(9면)과 해외 사설(15면)의 흐름을 되돌아본다. 언론 플레이에 몰두한 일본 신문도 문제지만, 모호하거나 무책임?논평으로 일관한 국내 언론도 부끄러운 모습이다.

‘고전명구’(13면) 지면에서는 한스헤르만 호페 미국 라스베이거스대 교수가 쓴 《민주주의는 실패한 신인가》를 소개했다. 그는 ‘세금으로 온갖 복지를 쏟아내며 선거 생각만 하는 오늘날 민주주의는 위험하다’고 용기 있게 지적했다.

‘글로벌 북 이슈’(14면)에서는 독일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쓴 《나는 뇌가 아니다(Ich ist nicht Gehirn)》를 다뤘다. 인간은 뇌가 시키는 대로만 행동하는 꼭두각시인가. 도발적인 질문 앞에 저자는 양심과 자유의지 또한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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