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대통령 가옥은 드라마 속 감초캐릭터 ‘동룡’의 집으로 10회와 15회에 등장했다. 최 전 대통령이 1973년부터 1976년 제12대 국무총리에 임명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대통령 퇴임 뒤 1980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줄곧 살았던 곳이다.
서울시는 보존을 위해 이 가옥을 매입, 2013년 10월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지상 1·2층과 지하층으로 이뤄진 최 전 대통령 가옥은 1970년대 주택개량사업 때 등장한 주택 양식이다. 최 전 대통령 거주 당시 썼던 생활유물 500여점도 원형 그대로 전시 중이다. 검소하게 생활한 최 전 대통령 내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살림살이를 보면 전직 대통령 가옥이라기보다는 1970~1980년대 서울의 중산층 주택을 보는 듯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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