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설 연휴…해외여행 예약 서두르세요

입력 2016-01-11 07:02   수정 2016-01-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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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여행사 설 연휴 상품 상당수 매진

하나투어 중국·일본·동남아에 87% 몰려
인터파크 유럽 예약 전년비 270% 늘어
참좋은여행 일본 북규슈 상품 거의 마감

아시아나 항공권 예약률 90% 육박



[ 김명상 기자 ] 설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예약자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설 연휴(2월8~10일)는 월~수요일로 주말과 붙었기 때문에 적게는 5일, 이틀 휴가를 내면 길게 9일의 휴일을 누릴 수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설 연휴 기간 해외 여행 상품 상당수가 이미 매진됐다고 밝혔다. 단거리에선 일본, 장거리에선 미주와 유럽 지역의 인기가 높았다.

모두투어는 지난 7일까지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자가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둔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2%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주(170.1%)와 유럽(57.7%), 일본(31.3%) 지역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높았다. 원형진 모두투어 홍보팀 과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거리에서는 일본, 장거리에서는 미주와 유럽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에선 단거리 여?예약자가 크게 늘었다. 설 연휴 예약자 중 중국 일본 동남아를 선택한 비율이 전체의 86.8%에 달했다. 중국에선 장자제, 일본에선 홋카이도와 오키나와, 동남아에선 베트남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에선 캐나다(88.1%)와 하와이(58.8%) 등의 예약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테러로 주춤했던 유럽 수요는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7일까지 설 연휴 기간 유럽 여행 예약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0% 늘었다. 유럽 여행객 비중이 전체의 28%로 일본(17%), 중국(6%)보다 높았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유럽, 남태평양 등 중장거리 지역의 예약 증가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동남아, 일본, 중국 등 가까운 곳은 쉽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에선 일본 여행 예약자가 지난해보다 95.2% 증가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마케팅팀장은 “일본 여행 예약자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오키나와와 홋카이도는 항공 좌석이 부족해 판매가 어려운 상태고, 겨울에 인기 있는 북규슈 상품도 거의 마감됐다”고 말했다.

항공사의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7일까지 설 연휴(2월5~14일)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예약률은 88.8%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최종 탑승률(80.9%)을 이미 넘어섰다. 지역별 예약률은 유럽 93.0%, 오세아니아 90.8%, 일본 85.5% 등 순이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는 최장 9일로 작년보다 길어 장거리 노선의 예약률이 높다”며 “기후가 쪘??동남아와 오세아니아 휴양지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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