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따라 춤추는 원…환율 5년6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6-01-11 18:28  

중국 증시 약세·북핵 악재 겹쳐


[ 김유미 기자 ] 북핵 리스크와 중국 증시 침체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원화 약세를 이끈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70전 오른 달러당 1209원80전으로 마감했다. 2010년 7월19일(1215원6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1211원50전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단 하루(8일) 빼고 줄곧 올랐다(원화가치 하락).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났고 증시도 흔들리면서 위안화 가치가 추락한 여파다. 시장에서는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엔 북한 핵실험 악재까지 겹쳤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전문가들도 예상했던 방향이다. 미국 금리 인상이 지난해 말 시작되면서 달러 강세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당 1210원을 단숨에 돌파하는 고속 상승은 의외라는 평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상반기에 1250원대까지 올랐다가 하반기에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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