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경제 영향 큰 업종, 협의체 가동해 구조조정"
여야, 청문 보고서 채택
[ 조진형/이승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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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정이나 통화정책을 동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훼손되고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다”며 “고통스럽지만 결국 구조조정으로 생산력 등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선 “개별기업은 채권단 중심으로 시장에 맡기겠지만 국민 경제에 영향이 큰 경기민감업종은 정부 내 협의체를 가동해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활한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일몰이 종료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재입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G2(미국, 중국)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엄중하게 대비하겠다고 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에 대비해 주요 선진국과의 통화스와프(맞교환)를 복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등 통화스와프 확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논란이 된 부인의 연대보증 빚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집사람이 처남의 동업자에게 연대보증을 섰다가 진 빚이 (연 20% 이자로) 40억원가량으로 불었다”며 “취임 후 연대보증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할 수단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밝은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맨 채 ‘자신만의 색깔이 없다’는 일부 비판에 차분하게 항변했다.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 방향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초이노믹스를 계승하겠다는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문회를 통과한 뒤 취임 직후 유일호 경제팀의 색깔이 담긴 정책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기재위는 청문회가 끝난 오후 10시15분께 여야 합의를 거쳐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했다.
조진형/이승우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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