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애플뮤직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했다. 업계 1위인 스웨덴 스포티파이가 6년 걸려 달성한 기록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끊기는 현상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 데다 별도 데이터 비용이 필요 없는 사이트가 많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운로드 시장을 제치고 급성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뮤직이 지난해 6월 100여개 나라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뒤 최단기간에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애플뮤직의 성공은 스트리밍업계가 디지털 음원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의미”라며 “반면 다운로드 시장은 침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음악 앨범 다운로드는 전년보다 9% 감소했다. 개별 음악 단위로는 12% 줄었다. 지난해 스트리밍 방식의 음악 재생은 50% 이상 증가한 1640억곡에 달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20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기업가치가 8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프랑스의 디저도 63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힙합가수 제이 지가 주도적으로 시작한 타이달의 가입자는 100만명 이상이다.
음악업계에서는 비틀스의 노래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트리밍 시장에 풀린 것도 가입자 증가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외신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경쟁력과 편리성을 감안할 때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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