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업가의 몰락…스베누 황효진 대표 대체 누구?

입력 2016-01-12 00:57  

스베누 대표가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기 혐의와 관련, “모든 책임을 지고 해결하겠다”고 공식 입장 밝혔다. 하지만 사퇴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

황효진 스베누 대표가 이처럼 관심을 받는 까닭은 신발 브랜드 '스베누'를 제작해 일부 언론을 통해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알려진 황효진 씨가 수백억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

앞서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스베누 사기 피소 사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됐다.

당시 방송에서 신발 공장 공장장인 한 남성은 스베누 본사에서 "내돈 내놔"라고 외치며 자해 소동을 벌였다. 스베누 측으로부터 2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는 것.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와 관련 11일 “스베누 대표 황효진씨가 신발 제조 대금을 주지 않는다며 처벌해 달라는 H업체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무려 200억여원의 납품 대금을 H업체에 주지 않은 점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류 없이 구두로만 계약 관계를 이어오던 H업체는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잦자 지난해 4월 황씨와 중간 정산을 해 미결제 대금을 108억원으?확정했다.

그러나 황씨는 이후에도 이 돈을 갚지 않았으며 지난해 말까지 추가로 발생한 대금 172억원 중에서도 92억여원을 결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황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황씨는 납품 대금을 주지 않은 점은 인정했으나 '갚고 있으며 앞으로 갚을 여력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황씨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를 적용할지를 두고 막바지 수사 중이다.

한편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 출신인 황씨는 2012년 온라인 신발 판매 사이트를 연 데 이어 2014년 스베누를 창업했다.

이후 아이유와 AOA 등 유명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스베누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성장시킨 황씨는 공중파 방송 등에 출연하며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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