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삼성·소니…'가상현실 대전' 불붙는다

입력 2016-01-12 07:00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 소비자용 VR 헤드셋 3월 출시
'기어VR' 내세운 삼성, CES 체험존서 입체영상 선보여
소니·MS도 잇따라 출격 대기…KT는 360도 동영상 서비스



[ 안정락 기자 ]
올해는 가상현실(VR) 기기 상용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구글 ‘카드보드’ 같은 저가형 VR 기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오큘러스 ‘리프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 HTC ‘바이브’ 등 고성능 VR 기기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VR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VR 기기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와 함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VR 기기 시장은 2016년 1400만대에서 2020년에는 3800만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는 지난 4일 VR 헤드셋 ‘리프트’ 정식 버전을 온라인에서 예약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오는 3월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599달러(약 72만원)로 책정됐다. 오큘러스 리프트가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정식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마이크와 헤드폰이 내장된 헤드셋 본체, 움직임 감지 센서, 리모컨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해상도에 시야각이 넓고 3차원(3D) 오디오 효과를 전달하는 헤드폰 등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위치와 회전 추적은 USB 단자에 꽂는 적외선(IR) 센서로 이뤄진다.

구글은 2014년 저가형 VR 기기 카드보드를 공개한 뒤 관련 시장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카드보드는 골판지, 렌즈, 벨크로(찍찍이) 테이프, 고무줄 등으로 구성돼 앞부분에 스마트폰을 끼워 쓰는 형태다. 구글은 제품을 직접 출시하지 않고 누구든 제작해 팔 수 있도록 설계도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VR 기기 시장을 확대해 관련 콘텐츠 분야를 키우기 위해서다.

소니는 자사 게임기와 연동되는 플레이스테이션VR을 내놓을 계획이다. MS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없이도 구동되는 VR 기기 ‘홀로렌즈’(개발자용)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도 VR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을 내세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 제품은 국내에서 하루 만에 1차 출시 물량이 동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에서는 기어VR과 4차원(4D) 의자로 360도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KT는 가상현실 콘텐츠 회사인 AVA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360도 VR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의 모바일TV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VR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단편 영화와 리얼리티쇼 등을 자체 제작해 독점 콘텐츠로 제공할 예정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V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려면 일반인도 쉽게 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유통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VR 기기의 호환성 향상과 영상장비의 다양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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