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12년 만에 한때 30달러 붕괴 … WTI, 공급 광잉 우려로 7일 연속 떨어져

입력 2016-01-13 06:21   수정 2016-01-13 07:08


국제 유가 장중 30달러 붕괴
2003년 12월후 최저 수준
공급 과잉· 중국 경기 둔화 '악재'


국제 유가가 12일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0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개장 이후 줄곧 배럴당 30달러를 웃돌다가 장 마감 직전 배럴당 29.97달러로 잠시 내려앉았다. WTI는 소폭 반등해 오후 2시7분 배럴당 30.13달러로 올라섰고, 2시19분 30.22달러로 회복됐다.
유가는 전날과 동일한 배럴당 30.41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8센트(1.52%) 내린 배럴당 31.0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전날에도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공급 과잉 우려로 2월 인도분 WTI가 5.3%의 낙폭을 보였다. 이날도 개장 이후 4% 안팎의 큰폭으로 떨어졌다. WTI는 이날 7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도 세계적인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조짐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 올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져 10달러 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0달러선' 붕괴 후 NYME에서는 평소 장 마감시간 후 30여분이 가까이 지난 오후 2시55분까지 마감 가격이 공시되지 않아 시장의 충격파를 실감케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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