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열전
[ 강진규 기자 ]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 다양한 히트상품이 나왔다. 올해는 히트상품을 ‘스테디셀러’로 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만두업계 최고 히트상품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비비고 왕교자 매출이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허준열 CJ제일제당 팀장은 “만두 시장의 스테디셀러들도 월 매출 100억원을 넘은 적이 없다”며 “비비고 왕교자가 만두 시장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고 왕교자는 2013년 12월 출시돼 연말까지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듬해부터 매출이 급증해 2014년 310억원, 지난해 820억원에 달했다. 고기와 채소를 크게 썰어넣어 식감을 개선한 점이 인기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수 싸이를 모델로 제작한 ‘먹방’ 광고도 화제를 끌었고, 왕교자 만두와 맥주를 함께 먹는 ‘왕맥’ 마케팅은 만두업계 비수기인 여름에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올해는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라면업계에서는 짜왕과 진짬뽕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농심 짜왕은 다시마를 첨가한 쫄깃한 굵은 면과 중화요리 방식으로 만든 짜장스프가 조화를 이루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말 출시 이후 7개월여 동안 1억봉지 넘게 팔리며 900억원대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신라면에 이은 2위 제품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게 목표다. 오뚜기는 짬뽕라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봉지를 판매한 진짬뽕을 올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음료업계에서는 생수와 탄산수 등 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탄산수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10억원이던 전체 시장 규모는 2012년 130억원, 2013년 200억원, 2014년 400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예상 매출 규모는 1000억원대에 이른다. 성장하는 탄산수 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는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지난해 점유율은 50%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수 시장에서는 삼다수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농심 백산수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0억원인데, 이를 10년 안에 4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게 농심의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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