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이 중국의 경기둔화 여파 등의 영향으로 연일 최저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지난해 말 반등의 기미를 보였던 구리 가격 역시 새해 벽두부터 중국발 증시하락에 맥을 못 추고 6년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p>
<p>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구리 가격은 오전 장중 한때 톤당 4400 달러선이 무너지면서 4376 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날 마감가격보다 0.3% 하락한 것으로 2009년 5월 이래 최저치다.</p>
<p>같은날 시드니(호주) 증시의 호주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의 주가도 2.8% 빠지면서 11년 만인 200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p>
<p>BHP빌리턴은 지난해 하반기 순익이 철광석 가격 폭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한 약 43억 달러를 기록하며 원자재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p>
<p>문제는 올해 역시 뚜렷한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甄?</p>
<p>전문가들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주말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 지표가 예상치 이하로 나오며 상하이 거래소의 주요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p>
<p>실제 중국의 PPI는 전년 동기대비 5.9% 하락했고 인플레 목표도 당국 목표치의 절반에 그쳤다. 이는 중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져 원자재 투매를 촉발시켰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p>
<p>또한 블룸버그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등 6대 비철금속 시세도 새해 들어 6.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p>
<p>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로직어드바이저스(Logic Advisors)의 빌 오닐 대표를 인용,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주말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보다 5.2% 떨어진 것은 세계 구리 소비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해준다고 전했다.</p>
<p>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구리 1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4.9센트(2.4%) 하락한 1.967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09년 4월 28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p>
<p>알루미늄은 톤당 2.3% 하락한 1460달러에, 아연은 톤당 1.7% 빠진 1482달러에, 니켈은 톤당 3.3% 내린 8269달러에 각각 거래됐다.</p>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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