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中 12월 수출입 지표 호조…증시 반등 발판되나?

입력 2016-01-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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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희 기자 ]

중국 12월 수출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의 감소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결정적인 반등 요인은 아니란 분석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4.1%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12월 수입은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시장은 수입이 7.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12월 무역수지는 위안화 기준 3820억5000만위안으로 집계돼 전망치 3388억위안을 웃돌았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지표 호조로 인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의 '중국발(發) 쇼크'로 인한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부족이라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연초 중국 증시의 급락은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금이탈 우려와 서킷브레이커와 같은 제도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중국 증시가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는 기술적으로 3000선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지표 보다는 앞으로 위안화 환율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하단에서 바닥 다지기를 하며 1900선으로 올라오고 있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로 인해 투자심리는 어느 정도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별다른 상승 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12월부터 이달까지 1일과 6일을 제외하고 26일 동안 매도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언제쯤 안정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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