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개혁 위해 백병전도 불사"

"경제 썩은 살 도려내고 산업·인구·내수 혁신"


[ 조진형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개혁은 산업혁신, 인구혁신, 내수혁신 등 포스트 구조개혁으로 새 살이 돋아야 완성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4대(노동 공공 금융 교육) 구조개혁으로 경제의 썩은 살을 도려내는 것으로는 개혁의 끝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 가지 구조 변화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만큼 세 가지 혁신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동북아 분업구조 변화는 ‘산업혁신’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기존 주력산업을 강도 높게 구조조정해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며 “과감한 규제 혁파로 신산업 발전 걸림돌을 제거하고, 관련 산업 인프라와 정책·금융·세제·재정 등 지원체계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구조 변화도 혁신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청년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우수 외국 인력 유치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구조 변화로는 취약한 내수 기반을 지목했다. 유 부총리는 “의료, 관광, 문화콘텐츠, 사회서비스 등 유망 서비스산업을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며 “올 상반기 종합적인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짜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 성공을 위해서라면 ‘백병전’도 불사해야 한다”는 말로 각오를 나타냈다. 유 부총리는 “천 마디 말보다 행동이 필요하다”며 “국회, 언론, 이해관계자, 시민사회와 직접 부딪쳐 설득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