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2%→3.0% 하향…'상고하저' 전망"

입력 2016-01-14 13:46   수정 2016-01-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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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올해 상반기 3.1%, 하반기 2.9% 성장 전망"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지난해 10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준으로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4일 "국내 내수부문은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대외 수요 개선이 늦어지면서 경기회복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내년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이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원유도입단가(기간 평균)를 올해와 내년 각각 배럴당 44달러, 52달러로 전제해 성장률을 추산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 있다"며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 확대,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구조개혁 지연에 따른 성장 잠재력 저하 가능성 등이 하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올해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질구매력의 개선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은 물가안정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한은은 정부의 사회보장성 예산 확충, 재정 조기집행 등도 소비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은 소비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올해 3.8%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지식생산물 투자 역시 낮은 증가(1.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정보기술(IT)경기 부진, 기업 투자심리 약화 등이 민간 연구개발(R&D) 투자를 제약할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핀테크 등 신산업 분야의 수요와 정부의 소프트웨어 산업 지원 확대로 SW투자는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져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용건물은 지난해중 크게 늘어난 주택착공이 올해 중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급과잉 우려,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주택 투자심리 위축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 및 식료품 에너지 제외지수는 각각 1.8%, 1.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98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흑자규모가 감소되며 82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7%대 후반에서 올해 7% 내외로 하락한 이후, 내년에는 5%대 중반으로 하락?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소득(GDI) 증가율은 3.2%를 기록해 성장률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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