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봉?…투자상품 수수료의 비밀

입력 2016-01-14 18:10  

펀드 판매사 따라 3배 격차…1년치 예금이자 떼일 수도


[ 송형석/김우섭 기자 ] “B, E, W, F만 기억해. 주식 손님 백날 끌어모아 봐야 돈 안 된다.”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 지점에 처음 발령받은 영업사원들이 선임자에게 가장 먼저 듣는 말이다. 판매사에 높은 수수료 수익을 안겨주는 브라질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랩어카운트, 펀드 등을 유치해야 개인의 영업실적을 쌓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상품들의 판매 수수료는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종류도 많아 바쁜 직장인일수록 다른 금융회사 상품과의 비교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속칭 ‘바가지’를 쓰는 개인투자자가 많다. 상품을 섣불리 골랐다간 정기예금 1년 금리(연 1.5% 안팎)와 맞먹는 수수료를 떼일 수도 있다.

지난해 말 한 시중은행이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판매한 ELS 15-774호는 조기 상환 약정 수익률이 연 5%에 불과했다. 다른 증권사들이 내놓은 기초자산과 상환 요건이 비슷한 상품의 약정 수익률은 연 6~7%였다. 차이는 수수료에 있었다. 증권사가 개발한 상품이 은행 쪽으로 한 단계 유통을 더 거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1~2%포인트 불어났기 때문이다.

펀葯?판매사에 따라 수수료 편차가 큰 상품으로 꼽힌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펀드를 팔고 받은 연간 보수는 투자 원금의 0.84%(지난해 11월 말 기준)였다. 인터넷을 통해 펀드를 파는 펀드온라인코리아(0.29%)와 키움증권(0.37%)보다 2~3배 높은 수준이었다. 선취수수료, 판매보수 등은 은행·증권사별로 제각각이어서 눈 밝은 소비자도 분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펀드에 처음 가입할 때 내는 선취수수료는 SC은행(1.06%) SK증권(1%)이 비교적 높았다.

송형석/김우섭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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