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지금 위기도 어떻게 잘 극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실을 다지고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시리즈를 기획한 것도 그 때문이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대사들이 들려준 이야기도 각양각색이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위기를 극복한 나라들은 예외없이 규제완화,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시장 본래의 기능이 살아나면서 기업 활동이 촉진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
1990년대 말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독일은 ‘하르츠 개혁’으로 노동시장 유연화, 복지체제 전환 등 구조개혁을 이뤄 유럽의 강국으로 부활했다. 부동산 거품 붕괴로 2010년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는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공공부문 긴축으로 위기를 넘겼다. 인도와 멕시코 역시 친시장적 냘貂?개방정책으로 기업환경을 개선해 경쟁을 촉진하면서 경제가 살아났다. 영국도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긴축과 법인세 인하 등으로 경제를 되살렸다.
꼼수나 변칙, 돈 풀기가 아니라 땀과 노력, 고통이 수반되는 긴축, 그리고 친기업환경 조성을 통한 시장의 회복이야말로 공통된 열쇠라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우리 경제의 미래도 여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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