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SSD 출하 1억개 넘었다

입력 2016-01-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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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높고 정보처리 빨라
SK하이닉스도 판매 나서



[ 정지은 기자 ]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사진)가 대중화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SSD 출하량은 1억300만개 수준으로 전년보다 24%가량 늘어났다. SSD의 연간 출하 규모가 1억개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SSD 시장 매출 규모도 전년보다 21%가량 늘어난 138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이 최근 SSD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차세대 저장장치다.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안정성이 높고 정보처리 속도도 빠르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소비자용 SSD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이며 향후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인텔 등 기존 SSD 선두업체에 비해 후발주자인 만큼 시장 상황을 봐가며 사업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SSD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도 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12월 세계 최초로 3차원 낸드플래시 기반의 소비자용 SSD를 출시한 이후 잇따라 신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D램을 대신할 새로운 수익원을 SSD로 정하고 사업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업체만이 아니다. 미국 웨스턴디지털도 지난해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SSD 사업 규모를 키웠다. 웨스턴디지털은 인텔과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지금은 1인당 3.68개 정도의 전자기기를 갖고 있지만 2020년엔 1인당 6~7개의 디바이스를 연동해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대가 되면 SSD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SSD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처리하느냐가 경쟁력”이라며 “업체들이 SSD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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