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매도 비중,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지수 반등 가능성↑"

입력 2016-01-17 14:06   수정 2016-01-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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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코스피의 공매도 비중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육박하는 가운데 지수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글로벌 증시의 하락 여파가 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증시의 공매도 비중, 1800선 수준에 근접한 외국인 체감 코스피, 정점에 다다른 공포심리를 감안할 때 지수의 저점 통과,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먼저 코스피의 공매도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며 "수급주체들의 매도 압력이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고 숏커버링 유입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의 공매도 수량(보통주 공매도 수량 합/보통주 거래량)과 금액(보통주공매도 금액 합/보통주 거래대금 합) 비중은 각각 5.0%와 8.1%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고 수준
(2008년 8월 초 각각 7.2%와 7.6%)에 이르고 있다. 공매도 금액 비중은 금융위기 당시 고점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중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체감 코스피(명목 코스피/원·달러 환율)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1820선 수준에 근접해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체감 코스피는 2011년 이후 현재와 유사한 수준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약화되거나 순매수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또 코스피의 거래량과 거래대금 비중을 통해선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코스피 거래량(상장주식 수 대비)과 거래대금(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각각 0.7%와 0.3%다.

그는 "투자자들은 2011년 이후 거래량 비중이 0.5~0.7%인 수준에서 공포심리가 정점을 형성했다"며 "거래대금 비중도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전략 측면에선 내부적인 수급 여건 개선 가능성을 보이는(공매도 수량 비중이 최근 증가 이후 다소 감소하고 있는) 종목 중 3년간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며 △아모레퍼시픽 △고려아연 △쿠쿠전자 △오스템임플란트 △에스엠 등을 추천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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