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7일자 사설에서 "차이 당선인이 민진당을 대만 독립의 환상에서 끌고 나와 대만과 본토 사이의 평화적인 공동의 발전에 공헌하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이 매체는 "차이 당선인은 양안 관계의 '레드 라인'(red line)을 넘어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의 위험한 경로를 따르려 한다면 막다른 길을 만날 것임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민진당 출신 천수이볜 전 총통이 재임한 2000∼2008년 대만은 급진적인 독립 노선을 추구해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어 "차이 당선인은 선거 승리를 위해 양안 정책에 대해 신중한 발언과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현상유지'를 강조했다"며 "4년 전 패배의 교훈을 얻어 민감한 양안 문제를 회피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총통 선거는 양안 관계의 척도가 아니다"며 "민진당의 승리가 대만 독립에 대한 대만인 다수의 지지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차이 당선인과 민진당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차이 당선인이 승리연설에서 대만과 본토 사이의 현안에 대해 얼버무리면서 '일관되고 예측·지속 가능한 양안관계를 만들겠다'고 세심하게 말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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