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M&A열기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미국 기업만 해도 IBM PC부문이 2004년 중국 레노버에 매각된 것을 비롯해 2013년 이후 세계 최대 돈육업체인 스미스필드, 스마트폰업체인 모토로라,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샌디스크, 영화 인터스텔라·다크나이트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등이 중국으로 넘어갔다. 인수 규모가 통상 수십억달러이고, 크게는 수백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중국은 M&A에 적극적이다. 물론 한국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쌍용자동차(2005년), 아가방컴퍼니(2014년)에 이어, 중국이 경영권을 인수했거나 예정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가 지난해까지 10여개에 달했다. 중국 기업이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비상장업체는 32곳(2014년 말 기준)으로, 이 중 47%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한 투자라는 분석도 있다. 금융에서도 중국 자본은 이미 동양생명을 인수했고, 우리은행까지 넘보고 있다. ‘차이나 머니의 공포’라는 말이 나오 ?정도다.
중국은 주가폭락, 위안화 절하 등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표기업들의 성장은 욱일승천의 기세다.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저가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인 DJI 등이 그런 기업들이다. 10억달러 이상 거부가 미국보다도 많다는 중국이다. 신산업은커녕 기존 투자도 늘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이 비교된다. 구조조정조차 “대기업이 어떻고…” 하는 차별적 규제를 받는 정도다. 중국의 M&A는 한국에서는 전방위적이다. 한국은 이대로 차이나 머니에 지배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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