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1900선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와 1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 표준편차에 해당, 지수가 두 기준선을 밑돌았을 때는 빠른 복원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연말 대비 80포인트 이상 하락,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안 연구원은 "현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저점으로 인식될 만한 수준"이라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코스피 저점은 2012년 5월, 2013년 6월의 1770선 내외로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는 앞서 두 차례 저점 형성 구간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는 수급과 기초여건(펀더멘털), 이벤트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수급 면에서는 오일머니의 추가 이탈이 우려되지만, 최근 연이은 매도로 추가 매물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중 매도 규모는 지난해보다 3조원 이상 줄어든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지난 4분 ?실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스피 4분기 추정 순이익은 15조5000억원(266개 종목, 시가총액 90.3%)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크지만, 저유가와 원화 약세 환경이 변동성을 일부 줄여줄 것"이라며 "이벤트는 이번 달 2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27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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