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며 한국의 대이란 교역 수출은 증가하고 낮은 단가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p>
<p>특히 값싼 이란산 원유가 연간 약 1000만 배럴 이상 수입증가 가능성이 나오며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p>
<p>1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란 경제제재 해제의 한국 경제 파급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p>
<p>먼저 연구원은 경제제재 이후 이란으로부터 원유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p>
<p>특히 이란산 원유의 경우 경제제재 이전인 2005~2008년 연평균 7600만 배럴 가량이 수입된데 반해 제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평균 6200만 배럴로 감소한 점을 볼 때 향후 수입량이 지금보다 적어도 연간 1000만 배럴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p>
<p>제재 해제 후 이란 정부는 원유 생산량을 2014년 일일 310만 배럴 수준에서 2016년 하반기 약 420만 배럴까지 증가 전망을 내놨다.</p>
<p>때문에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국제 원유시장에서 마땅한 수요처를 찾고 있는 이란산 원유의 도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p>
<p>또한 그동안 경제제재로 쌓여만 있던 비축유인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이란 정부가 포화된 중질유 시장을 우회에 먼저 풀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정부 차원에서도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선제적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p>
<p>연구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이란 원유 공급 증가가 우리나라 정유기업들의 정제 마진 개선과 내수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가의 원유도입은 우리 기업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p>
<p>또한 2010년 이후 계속 감소하던 대(對) 이란 수출 역시 올해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p>
<p>연구원은 한국의 대이란 수출은 경제제재 강화 후인 2010년 이후로 연평균 2.5%씩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대이란 수출이 경제제재 이전인 2005~2008년 매년 26.6%씩 증가한 바 있어 이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p>
<p>특히 산업 부문 중 자동차와 철강 등 중화학 공업에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품목은 경제제재 강화 탓에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보다 크게 줄어든 품목들이다.</p>
<p>자동차는 경제제재 강화 이전(2005~2008년)에 전체 수출의 14.9%를 차지했지만, 제재 이후 9.2%로 감소했다. 철강 부문 역시 22.3%였던 비중이 19.0%로 줄어 이에 대한 수주 확대를 예상했다.</p>
<p>또한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이란 시장에 건설 부문에서의 수주 확대 역시 예상했다.</p>
<p>다만 이란 시장을 선점한 국가들과의 경쟁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금융 지원 및 이란과의 경제 협력 체결 지원이 필요하고, 높은 경쟁력을 활용하기 위해 전략적인 진출 로드맵을 수립해야한다고 조언했다.</p>
<p>연구원 관계자는 "대이란 수주실적이 경제제재 강화 이전에는 연평균 2.3건에서 강화기간에는 1.0건으로 줄었다"며 "이란이 다양한 토목·건축 사업을 벌이는 만큼 국내 기업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p>
<p>다만 그는 "우리 기업의 대이란 투자 진출 기회 모색을 위해 기술과 원가 측면에서의 차별화 전략과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p>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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