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은행 채무조정 여파…이탈리아·스페인 채권값 급락

입력 2016-01-18 17:59  

투자자들, 은행채 투매


[ 홍윤정 기자 ]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유럽 은행이 발행한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포르투갈 3대 은행인 노보방코의 채무조정 과정에서 채권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안게 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커진 은행채 투자자들이 앞다퉈 채권을 내다팔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노보방코 채권 투자자들에게 은행 채무조정 과정에서 20억유로에 이르는 손실을 떠안도록 했다. 노보방코의 선순위채권 중 일부를 부실한 에스피리투산투은행(BES)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해당 채권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약 80%의 손실을 봤다.

채무조정 과정에서 조정대상이 되지 않던 노보방코 채권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2019년 만기 선순위 무담보채권 가격은 올 들어 7% 추락했다. 투자자들의 불안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인근 유럽 국가로 번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2주 동안 이탈리아 몬테파스치은행의 2019년 만기 선순위채권 가격은 3% 떨어졌다. 스페인 파퓰러은행의 2019년 만기 선순위채권 역시 2% 이상 추락했다.

세계 최대 채권형 펀드운용회사 핌코의 필리페 보데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부실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노보방코 사례를 경험한 투자자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며 “은행의 자구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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