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청담동' 해운대 우3동 "주민자치위원도 화려하네"

입력 2016-01-18 18:46  

의사·갤러리 관장 등 전문직 인사들 대거 포진


[ 김태현 기자 ] ‘부산의 청담동’으로 불리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3동. 올해 1월1일 인구 2만8820명으로 새로 생긴 동이다. 인구 5만명을 넘긴 우1동에서 ‘마린시티 지역’만 분리해 신설한 동으로 부산 최고의 부촌으로 불린다.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즐비하고 기업인을 비롯해 의사 변호사 등 대부분 자산가와 전문가가 주민이다.

우3동은 부산 최고의 부촌답게 주민자치위원회 구성과 운영도 남다르다. 주민자치단체 관계자는 “오는 2월부터 활동할 주민자치위원과 주민들의 직업을 보면 다른 지역 주민자치위원회와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 8명은 치과의사와 기업인, 갤러리 관장, 여성단체 대표 등 전문직은 물론 지역 단체장이 대부분이다.

주민자치센터는 외국어 회화나 댄스 등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이웃 주민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류영 우3동장은 “주민자치회와 협의해 주민의 재능과 역량을 활용해 형편이 어려운 다른 지역 주민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3동은 2008년부터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일반 주택이 없다. 전체 19개 아파트 단지 중 지상 4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가 6개 단지에 이른다. 전국 최고층 아파트인 두산 위브더제니스(지상 80층)에 5364명(1788가구), 해운대 아이파크(지상 72층)에 4893명(1631가구) 등이 거주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도 부산시 17개 구·군 가운데 가장 적은 82명(47가구)에 불과하다. 이들은 미성년자로 보살핌이 필요해 친척과 같이 사는 특수한 사례다. 부촌으로 불리는 인근 우1동에 1037명(736가구), 우2동에는 376명(281가구)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거주하는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우3동 주민센터는 7월부터 주민자치회관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8월 문을 열 계획이다. 지금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옛 시네마테크를 임시로 쓰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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