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라도티닙)'가 다음 달 1일 '1차 치료제'로 출시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약 1000억원 규모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시장은 3개의 다국적사 신약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었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는 평생을 복용해야 하는 약물로서 지속성에서도 부가가치가 큰 약물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가 1차 치료제가 됨으로써 2차 치료제 때보다 처방범위가 10배 이상 확대됐다"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가격에서 승부수를 뒀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10월27일 슈펙트가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은 이후 급여기준 변경을 진행했다. 이후 기존 2차 치료제 약가를 유지했다.
'슈펙트'의 1차 치료제 1일 약값(600mg)은 5만3334원이고, 1개월(4주) 약값은 149만3352원이다. 글로벌 2세대 약물에 비해 20%이상 저렴한 보험약가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세계 만성골수성백혈병 시장의 규모는 10조원"이라며 "2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는 슈펙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4개 뿐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슈펙트의 가격 경쟁력은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슈펙트의 연간 환자 투약비용은 1946만6910원이다. 같은 2세대 표적항암제인 스프라이셀의 연간 투약비용인 2429만750원과 타시그나의 연간 투약비용인 2876만346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세계최대 미국 혈핵 학회에서 슈펙트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구연 발표한 결과 해외 연구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해외 판매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슈펙트는 중국 양주일양유한공사와 '신약판매 및 기술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EU-GMP급 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현재 예비 생산 중이다. 또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의 계약을 완료했으며, 콜롬비아 및 멕시코 주변국과 동남아 및 호주, 미국 그리고 유럽의 제약사와 기술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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