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휘어지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OLED는 자체 발광이 되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을 사용하는 웨어러블, 폴더블, 커브드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OLED 장비업체인 테라세미콘은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6.11% 상승하며 3년 최고가인 2만605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18.40% 오른 가격이다. 테라세미콘은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핵심장비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OLED 유기소재 업체인 덕산네오룩스는 이날 12.27% 급등한 3만1800원에 마감했다.
OLED 봉지장비 기술력을 보유한 주성엔지니어링과 반도체 장비(CDS, WET 등) 업체인 에스티아이도 연초 이후 12.43%, 13.91% 상승세를 나타냈다. AP시스템(연초 이후 상승률 36.53%) 동아엘텍(28.37%) 비아트론(12.61%) 등 OLED 장비업체들도 연초 이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3년간 글로벌 OLED 투자 규모가 6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 중 플렉시블 OLE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8%(41조원)로 추정된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애플 ?2017년부터 아이폰에 플렉시블 OLED 탑재를 시작으로 OLED TV, 스마트카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OLED 설비투자로 인해 핵심 장비는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 상반기부터 국내 OLED 장비업체들은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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