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정보기술(IT) 기기에 쓰이는 소자인 ‘메탈파워인덕터’와 ‘2메탈칩온필름’ 사업에 진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메탈파워인덕터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내부 회로에 장착돼 전류 흐름을 최적화하는 소자다. 전류가 갑작스레 많이 흐르며 생길 수 있는 오류를 막아준다. 스마트폰 1개에 10~20개의 파워인덕터가 장착된다. 앞으로 자동차에서도 쓰임이 많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2메탈칩온필름은 스마트폰, TV 등에서 쓰인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칩 및 메인회로기판과 연결하는 부품이다. 양면 칩이어서 앞에 ‘2’가 붙는다. 접거나 둥글게 말 수 있어 ‘접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박 사장이 소자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기존 제품의 기술이나 공정을 응용할 수 있다. 메탈파워인덕터는 LG이노텍이 하고 있는 인쇄회로기판과 제조하는 방법이 비슷하다. 2메탈칩온필름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인 기판 분야에서도 LG이노텍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
또 소자나 소재사업은 이익률이 높다. 일본 무라타, TDK 등이 시장을 선도하면서 10~20%대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LG이노텍의 주력사업은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폰용 카메라, 부품 등이다. 2년 전부터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 뛰어들었다. TV 등 전방사업 시장이 정체하면서 LED와 같은 전자부품 매출도 증가가 멈췄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은 LG전자 등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연매출 1조원(2016년 예상치) 규모로 커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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