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투자 2조858억 '사상 최대'

입력 2016-01-19 18:08  

'벤처 붐' 2000년 기록 넘어
부동산정보 '직방' 투자 최대



[ 이지수 기자 ] 작년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 규모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벤처투자금액이 전년(1조6393억원)보다 27.2% 증가한 2조8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00년의 2조211억원보다도 3.2% 많다. 2000년은 벤처열풍이 불며 네이버 등 다수의 벤처기업이 투자를 유치한 시기다.

지난해 창업투자조합 및 벤처투자조합이 결성한 벤처펀드 규모도 2조626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투자 비중은 정보통신이 27.5%로 가장 많았고 문화콘텐츠(20.9%), 제조(16.3%), 바이오(15.0%)가 뒤를 이었다. 정보통신과 제조업은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2.1%포인트 늘어난 반면 문화콘텐츠와 바이오 부문은 소폭 줄었다.

투자를 받은 업체 수는 전년보다 16%(144개) 늘어난 1045개였다. 다만 2000년(1910개)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벤처캐피털(VC)사 규모가 커지면서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기업은 모바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었다. 총 8곳의 벤처캐피털로부터 240억원을 유치했다. 이어 외국인 대상 환급서비스기업 글로벌텍스프리(224억원), 온라인게임개발사 엑스엘게임즈(193억원) 순이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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