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글로벌거래소펀드' 전 세계 거래소를 산다…3년 수익률 44%

입력 2016-0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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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형석 기자 ]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는 전 세계에 상장돼 있는 거래소에 투자하는 이색 금융상품이다. 주요 선진국 거래소가 대부분 상장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각국 거래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증권거래소뿐 아니라 선물거래소, 상품거래소 등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거래소는 그 나라 경제활동의 집합체다. 국가 경제가 성장하면 거래소의 실적도 개선된다. 부도 위험이 없는 과점업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나라별로 적게는 한 개, 많아야 두 개의 거래소만 존재한다.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도 거래소 투자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글로벌 증시 사이클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기일수록 수익률이 올라간다. 이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44.34%다. 1년 수익률도 6.3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6개월 수익률은 -9.02%로 다소 부진하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거치면서 거래소 펀드도 함께 조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준가가 조정을 받은 요즘이 새로 訃恙?들어가기 적합한 시점일 수 있다”며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만 꾸준히 받아도 연간 3~4%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거래소 간 인수합병(M&A)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 펀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각국 거래소가 M&A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뛰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유리자산운용은 7개 대륙 15개국 이상의 거래소 주식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평균적으로 18~20개 정도의 종목에 투자한다. 시황 등을 감안해 매월 한 번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전체 자산 중 60% 정도만 환 헤지를 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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