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적토마' 작년 23% 수익
기업공개·유상증자 활용한 투자
전환사채·BW 등 매매전략 주효
투자자문사들도 시장 적극 진출
최소 투자액 1억 이상으로 낮춰
주류 재테크 상품으로 떠올라
[ 안상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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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힘없는 증시가 펼쳐지면서 한국형 헤지펀드(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헤지펀드는 공모형, 주식형 펀드에 비해 시황을 덜 탄다. 매년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자산가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롱쇼트 전략(상승 예상 종목을 사고, 하락 예상 종목을 미리 파는 것) 등 절대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기법을 다양하게 구사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자격을 얻은 투자자문사들이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마이다스·안다 돌풍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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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 롱쇼트보다 이벤트드리븐(기업공개, 유상증자 등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매매) 전략 등이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하이자산운용의 ‘하이힘센’과 안다자산운용의 ‘안다크루즈’가 각각 12.69%, 12.65%의 수익률로 2, 3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들도 여러 가지 절대수익 전략을 골고루 활용했다. 박지홍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팀장은 “한 가지 전략만 고집하면 시장의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다”며 “3~4가지 전략을 함께 쓰는 동시에 시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턱 낮아진 헤지펀드
지난 연말에는 라임, LK 등 2곳의 투자자문사가 2개씩 펀드를 설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0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투자자문사도 등록만으로 裡緻訃?운용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다른 자문사들도 신규 펀드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투자자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라임투자자문은 지난달 말부터 설정액 60억원 규모 ‘라임 모히토’와 145억원 규모 ‘라임GAIA’ 등을 운용 중이다. 펀드 내 절반가량은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고, 나머지는 이벤트드리븐, 메자닌 전략 등을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헤지펀드가 주류 재테크 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절대수익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5억원 이상 최소 투자 요건이 1억원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 것도 시장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윳돈이 1억~2억원인 투자자들까지 헤지펀드 시장에 가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 금융당국이 2011년 12월 기존 사모펀드의 운용 규제를 완화하며 내세운 명칭이다. 펀드당 49명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법정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하지만 금융회사에 따라 3억원, 5억원 등으로 최소 가입금액 기준이 제각이다. 목표수익률을 넘어서면 수익의 10% 안팎을 성공보수로 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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