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미 기자 ]
2004년 설정된 ‘삼성 우량주 장기 펀드’는 대형주만 골라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다. 시가총액 100위 이내 우량주만 선별 투자해 안정적인 펀드 성과를 추구한다. 지난 1년간 펀드 수익률은 10.15%(14일, A클래스 기준)에 달한다.
최근엔 몸집보다는 기업의 특징을 중심으로 종목을 고르고 있다는 게 삼성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한 소비재 기업,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시장의 룰’을 바꾼 기업, 불황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벌여 호황에 진입했을 때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업 등을 선호한다.
이청효 삼성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합리적 소비, 전세의 월세 전환, 저유가·저금리 등 시대상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관련 주식들을 펀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선택과 집중’이란 투자 전략을 펴고 있다. 적극적인 종목 선택으로 압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다른 대형주 펀드들보다 뛰어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담고 있는 종목이 적정 가치 이상으로 과대 평가되거나,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장기투자 원칙도 고수한다.
포트폴리오를 단출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서치 역량이 기반이 돼야 한다. 삼성자산운용의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은 대부분 경력 10년 이상인 베테랑이다. 업종별, 종목별로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펀드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주식시장을 중소형주가 주도하면서 중소형주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중 자금도 몸집이 작은 주식을 담는 펀드에 집중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형주들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 점진적인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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