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호적 관계 개선도 밑받침돼 관광 문호 북적일듯
제작: 한국면세뉴스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국내 면세점 현장 곳곳에서 들리는 소리다. 현장 직원들은 '엔고현상'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년 중 엔저현상이 극심했던 때는 바로 100엔에 최저치 890.75원을 기록한 작년 6월이다. 그러나 지난 12월부터 엔화강세가 이어져 오늘 20일 최고치 1,036.76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지난 12월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간 정치적 관계가 매듭을 풀어나가 관광시장의 문이 더 활짝 열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엔저현상'으로 일본 관광시장은 때 아닌 '호재'를 맞았다. 그러나 그 효과도 이전보다 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엔고(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엔저'를 노린 쇼핑 목적 관광객들이 이제는 눈을 돌려 한국을 찾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치도 점차적으로 늘어나 국내 관광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 중국인 관광객들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쇼핑을 즐기는 만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관광지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주요 '쇼핑' 관광지로 꼽혀 왔다. 최근 엔화 가치가 높아져 중국인 관광객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한국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은 힘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방한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에 장밋빛 희망이 생기고 있다. 한·일 관계가 우호적으로 형성됨에 따라 양국 간 관광시장의 문이 북적거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외래 관광객이 주 소비층인 면세점 현장에서 드러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일본인 관광객들은 명품 소비 트렌드를 갖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국내 면세업계의 준비도 철저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2010, 2011년 한류 열풍에 따라 방한 수치가 높았다. 그러나 그 이후 일본인 관광객들이 급감하고 그 자리를 중국인 관광객들이 채워 국내 관광시장 및 면세시장의 매출을 견인해왔다.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의 방한 소식은 재방문에 대한 희소식인 것이다. 또한 '큰 손'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올해 800만명 목표 달성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관광시장 및 면세시장은 금상첨화의 호재를 맞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비와 철저한 계획에 있어 만반을 기해야 한다는 업계의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년 방한 일본인 관광객 184만명 수치를 올해 230만명, '15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 600만명을 올해 800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국내 관광시장은 '볼거리·먹거리'에서부터 문화 콘텐츠 부족으로 관광객들의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중국인 단체여행객 대상 '쇼핑 강요', '볼품없는 음식 제공' 등으로 국내 관광시장의 병폐로 여겨져 왔다.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과 시장 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내 관광시장에 찾아온 '호재'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은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이 열린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올해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대한민국을 관광하고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각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교통·숙박 등 관광기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남아의 방한 관광객도 관광시장의 견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진다. 한류 열풍은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전역으로 퍼져 있어 동남아시아의 경제 성장 및 여행 상품 개발 등에 따라 관광시장의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는 중이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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