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장중 8000선 붕괴…ELS 추정손실 1조 웃돌아

입력 2016-01-20 16:36   수정 2016-01-20 16:46

[ 이민하 기자 ] 홍콩H지수(HSCEI)가 20일 장중 4% 넘게 급락, 6년 9개월여 만에 80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국내 증권사들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추정액도 1조원을 넘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28분 현재 홍콩H지수는 전날보다 331.51포인트(3.96%) 하락한 8046.29에 거래되고 있다.

H지수는 장중 7915.17까지 빠지며 8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지수가 이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2009년 4월 이후 6년9개월여 만이다. 홍콩H지수는 지난해 5월 14,962.74로 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홍콩H지수가 8000선이 무너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한 ELS도 비상이 걸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해 발행한 H지수 7900선 기준 녹인(Knock-In·손실구간)이 발생한 ELS는 459건이다. 손실가능액만 1조3942억원 규모다.

현재 국내 전체 ELS 발행액(파생결합사채 ELB포함)은 76조9499억원으로 2003년 ELS가 발행된 이후 최대금액이다.

이 가운데 미상환잔액 66조9923억원 수준이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발행잔액은 ELS 46조3364억원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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