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임상시험 위한 시설 투자도 정부에서 세제혜택 줘야"

입력 2016-01-20 17:33  

주형환 산업부 장관에 건의


[ 조미현 기자 ] “연구개발(R&D)은 국부 창출을 위한 핵심입니다. R&D에 대한 세제 지원을 늘려주기 바랍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사진)은 제약강국을 위한 R&D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20일 경기 화성시 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바이오 업계 간담회’에서다. 임 회장은 “한국이 제약강국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임상시험을 위한 시설투자에도 R&D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렸다. 지난해 사노피아벤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 제약사 4곳과 8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회장은 30여분간 이뤄진 간담회 내내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그는 “(제약산업에서는) R&D 투자가 생명”이라며 “2008년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R&D 세제 혜택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강국은 곧 신약강국을 의미한다”며 “R&D 세제 지원을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 전체로 넓혀달라”고 요청했다.

임 회장은 R&D 과정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익이 없이 투자를 해야 하는데 참 힘들었다”며 “직원들 대우도 못해주고 고생을 많이 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협상을 벌이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생각과 전략이 뭔지 배운 게 많다”며 “신약 개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를 한미약품이 지향하는 모델로 꼽았다. 그는 “길리어드사이언스는 타미플루를 개발하고 로슈에 기술을 팔았다”며 “로열티를 받고 R&D에 재투자해 결국 세계 10대 제약사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맺은 수출 계약은 외신들도 전례 없는 계약 규모로 평가하고 있다”며 “사노피아벤티스와의 계약은 이 회사가 지난해 맺은 가장 큰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바이오헬스를 포함한 신성장동력 산업 투자의 세제 지원 범위를 넓힐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어려움이 있는 규제가 있다면 규제를 풀어주는 등 최대한 돕겠다”고 화답했다.

화성=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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