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시중 자금 블랙홀’ KT 회사채에 1兆 넘게 몰려

입력 2016-01-20 17:35   수정 2016-01-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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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3000억어치 수요예측에 1조400억 뭉칫돈… 사상 네 번째로 많은 자금
4000억으로 증액 방침



이 기사는 01월20일(17: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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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발행 예정인 KT의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예상보다 높은 3.4 대 1을 기록하면서 역대 회사채 수요예측 사상 네 번째로 많은 자금이 몰린 기록을 세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가 만기 3년짜리와 20년짜리 각 500억원어치, 5년짜리와 10년짜리 각 1000억원어치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1조4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3년짜리에 3600억원, 5년짜리에 2900억원, 10년짜리에 2800억원, 20년짜리에 1100억원이 각각 몰렸다. KT의 신용 등급은 최상위인 ‘AAA’다. 이번 KT 회사채 발행을 주선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거의 모든 기관투자가가 매수 주문을 넣었다”고 했다.

KT는 이 같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회사채 발행 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발행 금리는 채권 평가사들이 시가 평가한 KT 회사채 유통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국내 채권 평가 4사가 시가 평가한 KT 회사채 금리 평균은 3년짜리 연 1.853%, 5년짜리 연 2.043%, 10년짜리 연 2.38%, 20년짜리 연 2.528%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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