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뜸했던 분리형 BW 청약 '후끈'

입력 2016-01-20 18:20  

지난해 6개월간 3건 발행 불과
이달에만 3곳 발행…'완판' 행진
아이원스 8000억 몰려 54대 1

은행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에 워런트는 따로 떼내 팔 수 있어
투자손실도 유의해야



[ 임도원/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20일 오후 4시17분

투자자들이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청약에 몰리고 있다.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하거나 분리매각해 차익도 얻을 수 있어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부품업체 아이원스와 제지업체 페이퍼코리아, 자동차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은 지난 18~19일 진행한 분리형 BW 공모청약에서 모두 물량을 채워 마감했다. 아이원스의 150억원 규모 공모청약에는 8000억여원이 몰려 54.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페이퍼코리아(300억원)는 5.57 대 1, 엠에스오토텍(150억원)은 1.94 대 1로 각각 마감했다.


BW는 발행회사 신주를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워런트가 붙어 있는 채권이다. 분리형은 워런트를 따로 떼어내 매매할 수 있다. 분리형 BW는 대주주들의 지배력 강화에 악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2013년 9월부터 발행이 전면 금지됐다가 작년 7월부터 공모형에 한해 허용됐다. 작년 말까지 발행건수는 현대상선(1500억원) 파루(200억원) 아비스타(120억원) 등 세 건에 불과했다.

올 들어 기업들의 자금 경색이 심해지면서 분리형 공모 BW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이달에만 아이원스 등 3개사가 공모를 진행했고 다른 기업들도 증권사들과 발행을 협의하고 있다.

BW는 연 이자율 1%대로 내려앉은 은행 예금에 비해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아이원스 페이퍼코리아 엠에스오토텍 모두 만기이자율을 연 4%(복리)로 정했다.

발행회사 주가에 따라 워런트를 행사하거나 매각하면 별도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엠에스오토텍의 BW에는 신주 1주를 4695원에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가 붙어 있다. 현재 4455원(20일 종가)인 엠에스오토텍 주가가 5000원으로 올랐을 때 워런트를 행사하면 주당 305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워런트를 따로 매도할 수도 있다. 작년 9월 발행된 현대상선 BW 워런트는 주당 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BW는 보통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한계기업들이 발행하기 때문에 투자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상선은 올 들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BW 발행 당시 워런트를 제외하고 8500원 수준이었던 채권 가격이 37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채권을 매매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한 채 상환받으면 이익을 낼 수 있지만 현재 가격으로 매각하거나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임도원/이태호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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