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자금유출 압력 확대로 번져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1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연초 이후 흔들렸던 역내외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자 홍콩달러가 급등했다"면서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회피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물 외환시장에서 홍콩달러의 가치는 미국 달러당 7.8229까지 상승하며 달러 페그제(고정)의 환율 변동범위(7.75~7.85)의 상단과 격차를 0.35%로 좁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0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역내외 위안화 환율의 괴리도가 급격히 줄어든 지난 13일 이후 홍콩달러 급등이 시작됐다"면서 "홍콩달러 12개월 만기 선물 가격은 달러당 7.8875 홍콩달러(21일 오전 기준)로 추가적인 약세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홍콩의 자금유출 압력 확대로 반영,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
그는 "홍콩의 경우 당국이 보유한 달러와 본원통화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홍콩달러와 달러간 峨陸┯?유지하고 있다"며 "홍콩에서 자금유출 압력이 커진다는 것은 시중의 통화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홍콩달러 급등이 홍콩 금리인상으로 이어진다면 부동산과 금융시장에 부정적이라는 게 정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다.
그는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은 역내외 위안화 그리고 홍콩달러가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는 201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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