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양환경관리공단 8년, 미래 향해 재도약

입력 2016-01-21 15:43  

<p>"푸른 해양에서 신성장 동력과 미래가치 창출 도모"</p>

<p>"해양오염방재 파수꾼서 미래가치 창출 기관으로"</p>

<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지난 2008년 해양환경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출범한 해양환경관리공단이 21일 창립 8주년을 맞았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운, 항만, 수산, 관광 등 각종 해양산업의 기반인 해양환경을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가꾸기 위해 해양환경 보전 및 개선, 해양오염 방제, 교육, 연구, 국제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내부 비리 등으로 신뢰가 꺾기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취임한 장 만 이사장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원을 찾고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새로운 날개 짓을 하고 있다. 창립 8주년 새로운 공단의 재도약이 기대된다.</p>

<p>◇해양오염방재 파수꾼 역할 '톡톡'</p>

<p>해양환경관리공단은 창립 이후 지난 8년간 해상의 기름유출 사고의 전담역할을 담당해 오며 해상오염 방재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신인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의 유류오염 방제 노하우와 인프라를 계승한 재난대응 기관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오며 해상사고나 기타 이유로 해상에 기름이 유출되면 즉시 현장에 출동,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p>

<p>특히 지난 2007년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에서는 사고에 조기 대응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p>

<p>뿐만 아니다. 2011년에는 포항 앞바다에 23년간 침몰해 있던 경신호의 잔존유가 해양오염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공단은 신기술을 적용해 선박에 남아있던 잔존유 634㎘를 완벽히 제거하는 데 성공, 해양오염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도 했다.</p>

<p>또한 2014년 여수 우이산호 기름유출사고, 세월호 사고 등에서도 신속한 대응으로 유류 오염 확산을 방지하며 대한민국 푸른 바다 지킴이 역할을 완수하고 있다.</p>

<p>또한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발생 상황을 대비한 도상 훈련을 실시하는 등 자체 수립한 '기본방제계획서'에 따라 초기 상황보고 및 방제지휘본부를 구성하고 29개의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진행, 방제능력과 국가적 재난위기에 대한 체계적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p>

<p>특히 지난해 11월 새롭게 선보인 아라미 3호를 통해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방제 지휘선 역할을 수행, 한층 강??컨트롤 타워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아라미 3호는 총 톤수 396톤급, 최대 속력 15노트이며 승무원과 연구원 등 총 26명이 승선 가능하고 심해 3,000m까지 해양환경 및 해양생태계 조사가 가능한 최첨단 장비와 악천후 상황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향후 공단 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p>

<p>◇예방에 초점 미래가치 창출로 이어져</p>

<p>해양환경관리공단은 사고 수습뿐만 아니라 예방활동을 적극 펼치며 미래가치 창출이라는 파생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기름유출 등이 해양오염에 대한 미치는 파급력을 관련 지역민과 공유, 해양사고를 사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춰 민·관 상호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p>

<p>실제 공단은 지난해 전국 어촌계 중 오염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10곳을 선정, 어촌계 방제대응센터를 설치 및 운영, 선제적 사고 방지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사고수습보다 해양오염 사고의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의 공유가 얻어낸 결과다. 더불어 방제과정에서 발생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나서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p>

<p>특히 공단의 방제장비 및 기술에 대한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자갈세척기'가 대표적 결과물이다. 공단이 개발한 자갈세척기는 시간당 4.5톤 이상의 기름 묻은 자갈을 세척할 수 있다. 이는 약 300여명의 인원이 손으로 일일이 닦아내는 것과 같은 효과로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유처리제나 세척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2차 오염 피해도 없다.</p>

<p>또한 순수한 물만을 이용해 기름을 분리수거할 수 있어 폐기물 발생량이 적고 그동안 제기됐던 소음문제 등도 해결하며 완벽한 친환경 방제장비로 손색이 없다.</p>

<p>특히 지난해 각 국의 해사전문가로 구성된 세계 해사대학 재학생들이 한국을 찾았을 당시 공단의 자갈세척기 운용과정과 기술력에 감탄을 불러내기도 했다.</p>

<p>공단은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얻어낸 자갈세척기의 해외 수출 또한 모색하고 있어 환경과 산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가고 있다.</p>

<p>"전문인력 양성 통해 푸른 바다 전수 사명 이어가"</p>

<p>"新경영으로 전사 '똘똘'…제2의 창립 각오 다질 것"</p>

<p>◇미래세대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p>

<p>해양생태계 복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 중 하나다. 그러나 고비용에 단기적 효과창출도 어려워 운용에 있어 쉽지 않은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해양환경공단은 미래세대에 푸른 해양을 전수키 위해 어려운 여건에도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해파리 폴립제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해양생태계 기본조사 및 연안습지 기초조사를 통해 해양생태계 보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p>

<p>그 일환으로 공단은 울릉도를 포함한 24곳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며 해양환경 보전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해양폐기물 수거 및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등을 통해 청정 바다 조성에 이바지하며 독도 해양쓰레기 실태조사 및 수거·처리 사업, 장생포 및 행암만 등의 정화사업에 적극적이다. 이를 통해 쾌적한 해양환경을 만들어 가고 더불어 해상부유쓰레기 수거 사업, 청항폐유 사업을 이끌며 청정해역 유지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p>

<p>실제 공단은 전국 12개 주요항에 청항선 19척을 상시 배치해 해양부유쓰레기를 수거하고 오염물질을 수거·처리하는 등 해양환경 개선을 책임지고 있으며 해양오염방지관리인 교육과 전문방제 교육 등을 통해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해양환경 분야에서 처음으로 환경부 '해양환경 교육 프로그램' 인증을 받아 국가 교육기부 인증기관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p>

<p>더불어 해양환경 전문 조사선인 '아라미' 3척을 통해 동·서·남해 바다 삼면에 걸쳐 과학적인 해양수질 조사·분석과 해양방사성 물질 감시센터 운영 등을 통해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p>

<p>또한 올해부터 시작되는 '자유학기제'에 발맞춰 해양환경 교육 관련 4개 활동 분야에서 21개 프로그램을 개발해 부산의 해양환경교육원 및 전국 12개 소속기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다에서 꿈과 끼를 찾아주는 교육'을 실시?방침이다.</p>

<p>◇해양환경 보전 기술 이제는 세계로</p>

<p>우리의 해양환경 보전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기술 전수 및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기존 각국의 방제전문기관인 COES(중국), MDPC(일본), OSR(영국), SMIT(네덜란드), CEDRE(프랑스)와 관련 사업을 연계해 국제적 위상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 자연자원환경국(DONRE)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베트남 석장의 연안생태계 및 수질 연구 사업 기반을 구축하며 우리의 해양환경 보존 기술을 알리기도 했다.</p>

<p>또한 올해는 국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한·중 황해 공동조사를 확대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나가는 등 해외활동 사업의 다각화를 도모할 계획이다.</p>

<p>공단은 지난해 동아시아 해양회의 등 국제워크숍을 주최하고 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의 기틀을 다졌다. 그 바탕위에 중국 COES, 일본 MDPC, 싱가포르 OSRL 등 과 양자간 MOU를 체결, 정례 교류 사업을 추진, 실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자간 적용 가능한 사업을 모색해 왔다. 이런 과정에서 국제 협력의 과실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공단은 국제 공인 숙련도 시험 운영기관(ERA, 미국)에서 평가하는 해양수질 자동측정망 국제 숙련도 시험에서 '최우수기관(Laboratory of Excellence)'으로 선정되며 측정 자료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p>

<p>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아시아지역의 해양환경 및 유류오염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향후 기술적인 실무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p>

<p>◇Jumping KOEM 新경영으로 전사 '하나로'</p>

<p>지난해 새로 취임한 장 만 이사장은 '배려, 소통, 화합으로 도약하는 Jumping KOEM'이라는 新경영방침을 내걸며 전 임직원을 하나로 묶어내 재도약을 선도하고 있다.</p>

<p>장 이사장은 공공기관이 원하는 인재상과 조직에서의 성장동력 등을 강조하며 "조직 내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신뢰를 줄 수 있는 인재가 돼야 한다"며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업무에 대한 열정은 물론 직원 간에 소통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p>

<p>특히 그는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에 직접 참여해 체계적인 여성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올해 첫 여성 관리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작지만 단단한 그의 경영철학이 1년동안 공단과 동화되며 한 단계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또한 그 바탕위에 전사가 과거의 과오를 던지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안전경영대상,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 봉사 대상, 올해의 경영혁신 기업상,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등의 영광을 안으며 혁혁한 성과를 이뤄냈다.</p>

<p>창랍 8주년을 맞은 해양환경공단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제2?창립에 준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부산 영도에 해양환경 측정분석센터 설계 및 착공 등 해양환경관리를 위한 시스템 및 역량을 강화하고, 노후 방제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방제선 건조를 도모하는 등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성 확대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신사업 발굴 및 연구개발에 보다 힘써 해양에서 미래의 먹거리와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조해 나간다는 방침을 굳건히 했다. 또한 연안 및 하구 정책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상시적 환경 감시망을 구축하고, 국가 해양공간 계획 수립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p>

<p>장 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창립 8주년을 맞아 "푸른 해양에서 신성장 동력과 미래가치를 창조해 대한민국이 해양부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기업으로서 앞으로 국민의 삶에 가까운 사업 접점을 늘리고,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섬기는 마음가짐과 헌신적 업무수행으로 국민행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p>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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