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호텔신라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을 보류했다. 앞서 호텔신라가 2011년 장충동 호텔신라 건물과 한양도성 성곽이 있는 부지에 3000억을 투자해 한옥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4번째 '브레이크'다.
서울시는 호텔신라가 한옥호텔 건축계획을 발표하고 허가를 요청한 이듬해인 2012년 반려했고, 2013년 2차 신청에는 보류, 작년 3차 신청엔 다시 반려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올 들어 다시 한 번 보류 결정을 한 것이다.
호텔신라는 이번 신청에서 서울시 요청을 대부분 수용, 호텔 건축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호텔 층수는 기존 지상 4층에서 3층으로, 지하 4층에서 지하 3층으로 2개 층을 축소했다. 총면적도 2만6470㎡에서 1만9494㎡로 26% 축소했고, 객실 수도 207개실에서 91개실로 116개실이나 줄였다.
서울시는 이번에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건축계획을 다시 보류한 데 대해 공식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호텔신라는 보류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면 검토, 보완 작업을 거쳐 다시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호텔신라는 한옥호텔이 지어지면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뿐 아니라 관광내수 진작,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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