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로 농가 '물 걱정 ↓ 수익↑'

입력 2016-01-21 17:06  

<p>"지자硏, 국내 최초로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 시연회 열어"</p>

<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최근 10여 년간 매년 반복되던 가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 자료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국 농가들의 농업용수 확보가 한층 쉬어지게 됐다.</p>

<p>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 KIGAM, 지자연)은 21일 청주시 가덕면 실증연구부지에서 지하수 고갈에 따른 수막재배 농가의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 성과발표 및 현장시연회를 열었다.</p>

<p>이번 시연회는 전국 농민들을 비롯해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무원, 지하수 관련 중소기업 등 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기술 모형전시와 현장 기술시연을 체험하고 별도 제공된 기술지침서를 통해 농가 보급을 위한 절차, 비용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했다.</p>

<p>수막재배는 겨울철 일몰 후 다중 비닐하우스 지붕사이에 지하수를 뿌려 수막을 만들어 낮 동안 데워진 하우스 내부 열 유출을 막는 시설재배농법이다.</p>

<p>지하수는 추운 겨울철에도 평균 수온이 15℃ 내외여서 수막재배에 필수적인 자연요소다. 하지만 대규모 수막재배 단지는 지하수 사용량이 많아 1월경이 되면 물 부족으로 보일러 및 온풍기 가동이 늘어 난방비 부담이 크다. 신규 관정을 확보하고 더 깊게 시추하는 식의 해결책은 지하수위 하강을 가속화시켜 인근 하천수 손실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p>

<p>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실 김용철 박사 연구팀은 사용한 지하수와 빗물을 인공함양을 통해 땅 속에 주입, 저장해 재활용할 수 있는 '관정주입형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을 개발해 2014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상대리 시설농가에 하루 180톤 규모의 실증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보다 간편하게 저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는 '지표침투형'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개발해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p>

<p>특히 김 박사 지하에 존재하는 지열을 안정적인 열원으로 사용해 주입된 물의 온도를 자연적인 지하수와 같은 15℃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겨울철 시설재배 난방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p>

<p>특히 지하수와 집수시설을 통해 수집된 빗물을 모래 여과장치와 코일여과장치를 통해 정화하고 하우스 내에 설치된 지하열 교환관으로 가온한 후 지하로 주입해 저장했다가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p>

<p>또한 이 시스템에는 기존 농가가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시추로 인한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고 관정 수위 센서에 의한 지하수위 모니터링과 자동 운전도 가능하다.</p>

<p>또한 자연적으로 지하수와 빗물을 재활용하는 기술로 초기설치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설치가 간단해 관정주입형 시스템을 설치할 여력이 없는 농가의 경우 지표침투형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한 지하수 재활용 효과를 볼 수 있다.</p>

<p>더불어 비닐하우스 사이의 빈 공간에 물이 땅속으로 잘 침투되게 하는 침투 갤러리(침투로)를 설치해 물을 자연적으로 정화시켜 땅속에 다시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설치가 용이하고, 설치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농가 소득향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p>

<p>실제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적은 양의 빗물도 지표침투형 시스템을 통해 땅속으로 저장해왔다. 특히 지난 12월부터는 기존 관정주입형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를 가동 중이다. 가동 결과 지하수 부족이 가장 심해지는 1월 하순이지만, 아직까지 인근 지하수 관정에 지하수 고갈이 보이지 않고 있고 새벽에 물이 나오지 않아 난방이 안 돼 입는 농작물 냉해 피해를 겪지 않게 됐다.</p>

<p>특히 이번 기술은 지역 농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는 지하수 보존과 농업용수 확보 효과 외에 하우스 농가 수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p>

<p>실제 비순환식 수막시설과의 비용편익을 비교한 결과, 대수층 순환식 수막시설로 딸기를 재배할 경우 비순환식에 비해서 경제성이 약 2.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초기비용이 들지만, 난방비를 대폭 절약할 수 있어 설치 후 약 2.8년 후에 시설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p>

<p>김용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앞으로 기술 표준화, 설치 단가 절감 및 보급형 시설 개발을 통해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보급,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벌써부터 지자체와 농가에서 문의가 많이 오는 만큼 앞으로 설치 사례가 많아지면 전국 보급은 농가 주도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p>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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