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일반노조 충돌

입력 2016-01-21 17:31  

일반노조 "조종사 요구 과도" 성명


[ 서욱진 기자 ] 대한항공 일반노동조합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인 조종사노동조합에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일반노조는 지난 20일 ‘조종사 노조 쟁의 찬반 투표를 바라보는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조종사노조의 주장은 절박한 생존권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에는 조종사노조(1085명), 조종사새노조(760명), 그리고 조종사를 제외한 일반노조(1만600여명)가 있다.

일반노조는 사측과 작년에 있었던 임금협상에서 총액 기준 1.9% 인상에 합의했다. 반면 조종사노조는 37% 인상을 요구해 회사 측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도 결렬돼 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일반노조는 “조종사노조의 쟁의 관련 찬반 투표는 자신들의 명분만을 내세운 것으로, 파업에 따른 피해를 동료에게 강요하는 행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반노조는 “파업몰이가 운항직종 외 객실·정비·운송·예약·판매 등 20여개의 직종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2005년 조종사 파업으로 과연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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