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온시스템, 첫 회사채 수요예측 '대박'…9200억 몰려

입력 2016-01-22 08:53  

NH투자증권 대표주관…최대 3000 단독인수 예정


이 기사는 01월22일(08: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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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조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이 처음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경쟁입찰 방식의 사전 청약)에 1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전방산업인 완성차시장의 성장 둔화와 대주주 변경 등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무건전성이 부각된 덕분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이 이날 모두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9200억원어치 기관투자가 수요가 참여했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70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2200억원이 몰렸다. 한온시스템은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으로 늘려 오는 28일 발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의 회사채 발행은 2007년 11월 이후 8년 2개월 만이?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시행 이후로는 처음이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글로벌 완성차시장 성장 둔화와 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 관련 불확실성 우려가 있긴 했지만, 희소성에 뛰어난 재무건전성까지 갖춰 큰 손들의 ‘사자’ 수요가 몰렸다”고 전했다.

한온시스템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작년 9월 말 현재 278억원으로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에 가깝다. 작년 1~9월 매출액은 4조974억원, 영업이익은 2389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현재 대주주는 사모펀드(PEF)인 한앤코오토홀딩스와 한국타이어다. 작년 9월말 현재 각각 50.5%와 19.5% 지분을 들고 있다. 종전 최대주주였던 미국 비스테온은 작년 5월 경영권 지분 70%를 이들 회사에 처분했다. 한온시스템은 증권신고서에서 “경영권 변동 이후 영업이나 재무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니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총알’이 풍부한 시점에 대표주관사의 적극적인 세일즈(회사채 판매)도 수요예측이 흥행에 기여했다. 국내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은 작년 말 미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을 우려해 한동안 회사채 투자를 미뤘다. 한온시스템 회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이 단독 대표로 주관했고, 발행금액을 전액 인수할 예정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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