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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의 알짜 자회사 삼부건설공업 매각이 2월에 개시될 예정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삼정KPMG를 삼부건설공업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도자 실사를 거친 뒤 2월께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부건설공업 인수후보로는 건설자재 및 시멘트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삼부건설공업은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을 제조하는 업체다. 건설 현장에서는 필수적인 자재로 건자재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시멘트나 레미콘 업체들도 파일 회사를 인수할 경우 원자재를 활용해 자재까지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쌍용양회 및 동양시멘트 매각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삼부건설공업 M&A에서 다시 격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삼부건설공업은 삼부토건이 끝까지 보유하고 싶어했던 알짜 매물”이라며 “다수의 기업들이 현재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부건설공업은 삼부토건이 지분 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회사는 2014년 매출 54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삼부토건은 삼부건설공업뿐 아니라 신라밀레니엄과 스포렉스 빌딩도 매물로 내놓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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