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김동원 한화그룹 오너 형제, 다보스서 글로벌 경영 수업

입력 2016-01-22 15:25   수정 2016-01-22 16:12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첫째와 둘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6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함께 글로벌 경영을 펼쳤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 등 한화의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이곳을 찾았다.

한화는 김 전무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주관한 ‘저탄소 경제’ 세션에 공식 패널로 참석,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 캐서린 맥키나 캐나다 연방 환경부장관 등과 함께 ‘기술 혁신을 통한 저탄소 사업의 규모 확대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김 전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미국, 중국,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며 “(이들 국가의 탄소저감 의지가 큰 만큼)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태양광 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김 부실장은 스타트업(창업 벤처기업) 육성 관련 컨설팅 기업인 미국 매스챌린지 존 할트혼 CEO를 만나 선진국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는 할트혼 CEO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부실장은 “한화가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을 세계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중국 텐진시 짜오하이샨 부시장을 만나는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텐진시의 최근 투자 동향 및 2016년 발전 계획 등을 듣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텐진시에는 한화자산운용이 합작사를 작년에 설립해 진출했다.

한화 주요 계열사 CEO들도 협력사 CEO들을 잇따라 만나며 사업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차 사장은 폴 만듀카 영국 푸르덴셜 보험 회장, 김 사장은 고바야시 요시마쓰 미츠비시케미컬 사장, 남 대표는 모타심 알 마슈크 아람코 부사장 등 다양한 글로벌 경영인들을 만났다.

한화는 세계경제포럼 주 행사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에 사무실을 임대해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한화 관계자는 “김동관 전무, 김동원 부실장과 계열사 CEO들은 이 곳에서 총 60여번의 개별 미팅을 진행해 200여명에 달하는 글로벌 리더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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