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투자자 흔든 홍콩H지수, 8000선 지킬 수 있을까?

입력 2016-01-24 13:21  

[ 조아라 기자 ]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규모로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홍콩H지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홍콩H지수 8000선에서 원금손실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ELS 상품이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H지수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7년여 만에 8000 아래로 내려갔다가 22일 8100선으로 소폭 오른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홍콩H지수가 이번 주에도 8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시그널, 국제 유가 등 글로벌 변수를 고려하면 (홍콩H지수의)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략 8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홍콩H지수의 급락에 대해 "과거 홍콩은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했으나 지난해 2분기, 3분기 각각 2.8%, 2.3%를 기록하며 경제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있다"며 "소매판매액도 낮아지고 있고,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해외자금이 빠져나가 홍콩H지수가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요인 등 으로 인한 변동성이 있으나 홍콩H지수는 크게 움직이지는 못?것"이라며 "FOMC 회의 결과가 나쁘지 않고 시장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제일재경망은 "홍콩H지수 상장사들의 주가 수익비율이 약 6배 정도로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앞으로 1~2분기 동안은 중소투자자들에게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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