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부터 숙소까지 픽업 서비스
박물관·미술관 입장권 구매 대행
낯선 여행지에선 가이드 도움 받아
24시간 SOS 전화 서비스도 제공
[ 최병일 기자 ] 여행객이 스스로 일정을 짜서 떠나는 자유여행 상품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자유여행의 불편한 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유형의 자유여행 상품과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자유여행 상품은 항공편과 호텔 숙박을 묶어서 싸게 파는 에어텔 상품이 대표적이지만 공항부터 예약한 숙소까지 데려다주는 픽업서비스를 더하거나 연계 교통편을 묶어서 파는 상품도 나왔다.
여행지의 박물관·미술관 입장권과 교통패스 등을 국내에서 싸게 살 수 있는 구매대행 사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구매대행 사이트인 소쿠리패스는 유럽 지역의 유명한 박물관과 각국 교통패스를 싸게 공급하면서 지난 3년 동안 50배의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소쿠리패스는 현지 박물관이나 미술관 입장권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에 사무실을 차리고 국내에서 미처 입장권을 준비하지 못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KRT여행사는 자유여행 상품에 가이드를 도입했다. 짜여진 일정 없이 여행객 마음대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자유여행의 매력은 그대로 살리되 잘 모르는 낯선 여행지에 갔을 때 가이드 도움을 받아 여행을 즐기는 상품이다. KRT 관계자는 “지금은 가이드 서비스를 유럽 자유여행에만 적용하고 있지만 반응이 좋아 아시아 여행지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유여행에 부담을 느끼는 중·장년들을 위한 부분 자유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과 숙박 등을 묶어 패키지를 구성하되 현지 투어의 경우 패키지 일정을 따라가거나 혹은 자유여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예전에는 틈새 상품으로 여겼던 현지투어도 자유여행객이 늘면서 좀 더 세분화되고 상품도 다양해졌다. 모두투어는 현지 투어 전문업체와 제휴해 일반적인 시내 관광은 물론 와이너리 방문이나 사케 양조장 방문 등의 테마투어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나SOS’는 전화로 각종 여행정보 및 여행편의를 24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에서 필요한 교통과 환전은 물론 통역, 비자수속 지원, 공연 예약까지 해준다. 자유여행 수요가 많은 태국 방콕과 필리핀 보라카이 등 20여개 지역에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는 투어데스크도 운영하고 있다. 투어 데스크에서 짐을 보관해 주거나 비상약도 비치해 자유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다.
조일상 하나투어 과장은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여행객은 절반 이상(54.5%)이 자유여행 상품을 선호한다”며 “이제는 여행도 맞춤형 시대로 접어든 만큼 자유여행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