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첫 '바람없는 에어컨' 내놔

입력 2016-01-25 17:59   수정 2016-02-04 10:31

"찬바람 없이도 시원"…114년 에어컨 고정관념을 깨다

서병삼 부사장, 혁신제품 공개
Q9500 '무풍냉방' 누르면 13만5000개 구멍서 냉기 흘러

온도차 최소화한 냉장고도 선보여…"에어컨·냉장고 점유율 55% 목표"



[ 정지은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정관념을 깬 제품을 내놨다. 찬바람을 내보내지 않고도 냉기를 보존해주는 에어컨과 냉동실 온도를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딜라이트에서 ‘2016년형 에어컨·냉장고 미디어데이’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114년간 변하지 않은 에어컨의 방식을 바꿨다”며 “고정관념을 탈피한 혁신 제품을 내놓으며 생활가전 1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찬바람 안 나오는 에어컨

삼성전자기 이날 선보인 ‘무풍에어컨 Q9500’은 에어컨 표면에 딸기씨보다 작은 13만5000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 구멍에선 초속 0.15m 이하의 미세한 냉기가 흘러나온다. 일반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분무기에 비유玖?이 구멍에서 나오는 냉기는 미스트의 안개 분사에 가깝다. ‘시원한 건 좋은데 바람은 싫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에어컨 바람을 10분간 켰다 끈 뒤 ‘무풍냉방’ 버튼을 누르면 최대 4시간 동안 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보통 바람을 끄면 30여분 뒤 냉기가 사라져 다시 에어컨을 켜야 하는 것과 다르다. 무풍냉방 상태에선 전기 사용량도 일반 작동 때보다 85% 줄어든다. 냉방면적 52.8㎡, 58.5㎡, 81.8㎡ 등 세 가지 용량의 7종이며 가격은 229만~57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냉동실에까지 미세정온기술을 적용한 셰프컬렉션 냉장고 신제품도 선보였다. 보통 냉동실 온도편차는 1.5도지만 이 제품은 0.5도 수준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냉장실에만 적용됐던 미세정온 기술을 냉동실로 확대한 것이다. 냉동실 보관 중 온도편차 때문에 성에가 끼거나 식감이 떨어질 우려가 줄어든다. 이 제품은 843~974L 용량의 총 6종이며 639만~749만원이다.

◆“하이얼의 GE가전 인수, 영향 없어”

삼성전자는 이 두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 에어컨 국내 시장 점유율은 55% 이상, 냉장고는 55%를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국내 시장 점유율은 에어컨이 55%, 냉장고는 51.9%였다.

시장조사기관 트라큐라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북미지역의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6.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월풀(15.7%)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부사장은 “1위를 유지하고 2위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하이얼의 미국 ┳袈꼭狗뵈??GE) 가전사업부문 인수에 대해선 “당장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경쟁 구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제품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김현석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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