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보육대란 '일단은 모면'

입력 2016-01-26 09:06  

경기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우려됐던 보육대락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유치원 누리과정(만3세~5세 무상보육) 예산을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회 수정예산안에 편성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경기도가 지난 25일 오후 늦게 2개월치 910억원을 시군에 교부했다.

김현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당면한 보육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먼저 법적으로 가능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일부를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회에 수정예산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올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총 5100억원 가운데 수정예산안에 얼마를 반영할지는 지속적으로 회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치원 수정예산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협의를 요청해 오면 응할 예정이지만 반대하면 강행 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경기도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개월분 910억원을시군에 지원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절차상 및 법적으로 위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임시회에서 어린이집을 빼고 유치원 누리과정 수정예산안만 처리하기로 하자 그동안 준비해 둔 910억원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시군에 교부했다.

경기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두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 두 기관의 의견 상충에 따른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두 기관 모두 누리과정 지원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면서 우려됐던 보육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도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일부 관계자들은 “몇 개월치가 될지 모르나 어린이집은 경기도, 유치원은 경기도의회가 각각 예산편성해 지원하기로 한 만큼 우려됐던 보육대란은 막을 수 있어 한 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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