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혜원 기자 ] 기아자동차가 신형 'K7'을 앞세워 렉서스 ES 등 프리미엄급 수입차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신형 K7 발표회를 열고 경쟁 차종으로 렉서스 ES350을 지목했다. 신차의 상품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2009년 첫 출시된 K7이 단숨에 정상을 차지한 것처럼 신형 K7 또한 준대형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동급인 국산 준대형 경쟁차뿐 아니라 수입차까지 정조준했다. K7의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차 그랜저, 쉐보레 임팔라, 렉서스 ES350 등이다. 기아차는 이 중 K7의 주력 경쟁 차종으로 렉서스 ES350을 꼽았다.
황정렬 기아차 전무(연구개발본부 중대형PM센터장)는 "신형 K7의 상품성이 렉서스 ES350 보다 앞선다"며 "렉서스 ES의 주요 경쟁력은 '조용함'이었지만 신형 K7의 정숙성이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차체 강성도 렉서스 ES보다 20% 이상 앞선다"며 "렉서스 ES나 도요타 아발론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지만 신형 K7은 8속 자동변속기를 갖췄다는 점도 앞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피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또한 신형 K7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특히 외장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그는 "K7은 호텔이나 골프 클럽 등에 세워진 차량 중 가장 눈길을 끌 것"이라며 "이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외장 디자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또 "K7의 디자인은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됐으며 유럽적인 감성이나 품질을 담기위해 노력했다"며 "덕분에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가 이날 출시한 신형 K7은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K7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7500대의 누적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사전계약 첫날인 12일에는 2000대가 넘는 계약을 이뤘다. 지난해 K7의 월 평균 판매대수 1700여대를 넘어선 수치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5만대로 설정하고 있다. 향후에는 7만5000대까지 판매량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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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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