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이 타던 G바겐 복원

입력 2016-01-26 17:11   수정 2016-01-26 17:33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30년 전 독일 프로축구리그에서 뛰던 시절 타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바겐(GE 230)’이 복원된다.

벤츠코리아는 추억이 담긴 차량을 복원하는 ‘추억도 AS가 되나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첫 복원 차량은 1980년대 독일 프로축구리그 최고의 공격수였던 차 전 감독이 타던 벤츠의 초대형 SUV G바겐이다. 이 차는 G클래스로 분류되지만 군용 차량으로 개발된 후 상용화됐기 때문에 G바겐(독일어로 Gelandewagen)이라는 애칭으로 많이 불린다.

벤츠코리아는 독일 중고차 딜러 등을 수소문해 차 전 감독이 타던 G바겐을 찾아냈다. 한국의 기술자들이 차량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된 기술자 팀은 벤츠 본사가 2년에 한 번 국가별 대표 기술자 팀들을 독일로 초청해 개최하는 기술 대회에서 2014년 1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벤츠코리아는 또 내달 8일까지 프로젝트 사이트(www.mbk-restoration.co.kr)에서 차 전 감독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접수해 복원되는 G바겐의 엔진에 새길 계획이다. 이후 차 전 감독에게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지섭 벤츠코리아 AS총괄 부사장은 “이후에는 일반 소비자들의 추억이 담긴 차량도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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